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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사과(+아동 방관 사건 정리)

예능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아동 성추행 장면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제작진 측이 공식 사과했다.

 

 

논란은 19일 방영된 20회 방송에서 한 재혼 가정의 모습이 전파를 탄 이후부터이다.

20회 방송에서는 초혼인 남편과 재혼인 아내인 아내가 육아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아내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두고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현 남편은 딸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장난으로 딸에게 애정 표현을 했다.

그러나 딸은 이런 남편의 행동을 거부하며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며 피하기까지 했다.

 

 

또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던 적도 있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기 때문이다.

아내가 남편을 신고한 이유는 처벌받길 원한게 아니라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방송이 나간 뒤부터 MBC 시청자 소통센터 홈페이지 'MBC에 바란다' 게시판에 결혼지옥의 폐지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 글을 통해 "결혼지옥이 아동 사건을 방관한 것 아니냐", "아동 대상 성범죄를 옹호하고 방관할 거라면 그냥 폐지하는 게 낫다", "이혼을 고민하는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결혼지옥은 측은 공식 사과했다.

결혼지옥 측은 "12월19일 방송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방송을 본 뒤)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란 이후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작진 입장을 전달해드렸어야 했지만, 출연자들의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혼이란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한 남편이 만나 가정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해 갈등의 골이 깊었다"며 "하지만 연출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된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했다.

 

또 제작진은 "방송 후 이어진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나아가 저희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혼지옥 측은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전문적 검사와 치료적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으로 인해 (의도와 다르게)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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